한국수자원공사는 솔로몬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티에이치엘(THL)과 현대엔지니어링이 30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수력 발전소 건설 시공 등을 총괄하는 일괄도급식(턴키) 계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솔로몬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 예정지.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솔로몬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 예정지. [자료:한국수자원공사]

민·관 협력 사업인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1100만달러(약 2500억원)가 투입돼 호니아라 남동쪽 20㎞ 인근에 높이 71.5m 발전용 댐과 15㎿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년 6개월간 수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수자원공사는 완공 이후 현지법인 티에이치엘을 통해 30년간 댐과 발전시설 등을 운영·관리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솔로몬제도의 주요 전력 생산은 경유를 이용한 발전 방식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경유로 인해 발전 단가와 소비자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력망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2017년 기준 전체 인구 약 61만 명 중 약 10% 정도만이 전기를 이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솔로몬의 높은 전력요금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전력 공급망을 확충해 주민 생활은 물론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진행에는 약 1200억원 규모 국산 기자재와 인력이 투입된다. 댐 건설과 수력발전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수출해 국내 물 산업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전체 사업비의 95% 규모인 약 2억 달러를 조달하는 금융계약을 체결해 올해 말로 예정된 공사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를 끝냈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세계은행, 녹색기후기금(GCF) 등 6개 금융기관은 솔로몬제도 정부에 자금지원을 하며, 국제금융공사(IFC) 및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는 각각 솔로몬정부 측 자문사와 자본금 투자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티나 강 수력발전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국내 민간기업과 동반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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