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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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이번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 (G-20) 정상회담에서 따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중국도 확인해 주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고위관리를 인용, 미중은 오사카 G-20 회담에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것과 같은 실무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중은 아르헨티나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 일시 휴전을 선언했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란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았었다. G-20 정상회담은 오는 28일~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는 양국 정상회담이 29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자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거부하면 나머지 3000억 달러의 중국 상품에 즉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인 CNBC와 인터뷰에서 “양국간 차이는 쉽게 해소할 수 있다. 시 주석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거부할 경우,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2500억 달러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나머지 3000억 달러에는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 이외에도 화웨이 문제도 다룰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화웨이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만 무역협상에서 함께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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