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자 생산라인이 자리잡은 충북 충주공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식약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출과 판매 계약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판로가 막히게 될 위기에 처했다.

직격탄을 맞게 된 건 인보사 생산라인을 갖춘 충주공장이다.

이 공장의 생산제품은 인보사 50%, 일반 의약품 50% 비율이다.

현재 35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인보사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다.

공장 안팎에선 조만간 공장 문을 닫고 유급휴직이 실시될 것이란 설이 퍼지고 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충주시 대소원면의 충주기업도시에 780억원을 투자해 1만4000㎡ 규모의 공장을 증설했다.

당시 연간 생산량을 1만 도즈(1회 접종량)에서 10만 도즈로 늘리면서 직원들도 두 배가량 채용했다.

이상록 충주시 경제기업과장은 "현재 (충주)기업도시에 소재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관련 라인 조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빠른 시일 내 정상조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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