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안정성 인증을 받은 우리나라 원전 ‘APR1400’이 최종 설계인증에 필요한 법제화 절차가 진행중이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NRC는 전날 홈페이지에 한국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의 해당 기관 설계인증과 관련해 'Direct Final Rule(더이상 기술적 이슈가 없어 신속한 법제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게재했다.

이는 해당 원전 설계인증 취득을 위한 법제화 과정의 일부로, 이달 중·하순쯤 법제화 내용이 미국 연방 관보에 30일간 게재되고, 7월 말쯤 최종적으로 법제화 과정이 마무리돼 법률안이 공포될 것으로 한수원은 예상하고 있다.

해당 원전은 발전용량 1400MW급, 설계수명 60년, 내진설계 0.3g급(지진규모 7.0정도)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국내에는 신고리 3~6호기와 신한울 1~4호기 등 총 8기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 원전의 최초 해외수출 모델로서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를 건설하고 있다.

앞서 한수원은 2014년 12월 23일 NRC에 해당 원전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을 신청했고, 이듬해 3월부터 심사가 착수돼 지난해 9월 28일 해당 기관으로부터 표준설계인증서를 받아 기술적으로 안전성을 인증 받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4년 말 설계인증 신청 후 심사를 거쳐 지난해 9월 28일 표준설계인증를 받아 기술적으로 안전성을 인증 받았다"면서 "미국 내 모든 법제화 과정이 끝나면 최종적인 설계인증서 취득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설계인증은 법제화 이후 15년간 유효하다. 이번 미국 NRC의 최종 설계인증이 이뤄지면 사우디아라비아·체코 등 원전 건설을 계획하는 해외시장에서 'APR1400'이 수출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홍 기자 (jjh@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