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내부 핵심 업무시스템에 '클라우드 기술'을 전면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무중단 재해 대응 환경 설명. [자료:기상청]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무중단 재해 대응 환경 설명. [자료:기상청]

클라우드 기술은 가상 공간에 있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으로부터 사용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논리적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기상청은 지난해 종합기상정보시스템 1차 연도 사업으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국가기상자료개방포털 등 21개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 운영한다. 이어 2021년까지 인프라, 컨테이너, 플랫폼 서비스 등에 클라우드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800대 넘는 정보시스템(서버)을 운영 중이다. 매년 100대 이상 신규 도입 수요가 발생한다. 전산 자원 운용 수요와 활용도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지속 확충하고 2021년까지 핵심 정보시스템에 전면 확대 적용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구축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팅 인프라(서버, 저장장치, 보안통신장비)를 원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가상의 자원으로 구성해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기상청은 60여종 대국민 서비스 운영 환경을 자동 확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컨테이너 환경으로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클라우드 컨테이너 서비스는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독립적 기능을 하는 여러 개 작은 컨테이너로 분할한다.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부하 증가에 따라 쉽게 자동 확장하도록 관리한다.

기상청은 대용량 기상자료 분석, 수치모델과 알고리즘 개발 등 비정형적 지식 기반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DASH 플랫폼'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플랫폼은 기상청 클라우드 서비스 고유 명칭으로서 대용량 기상자료 분석, 알고리즘 개발에 요구되는 전산자원, 기상자료, 라이브러리 및 분석·협업도구, 계산자원 등을 필요에 따라 통합 제공한다.

또 기상업무의 연속성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체계를 구현한다. 기상청은 대용량 자료를 생산·처리하므로 대규모 전산 자원이 필요하다. 대기 자원과 중단 없는 재해 대응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무중단 재해 대응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2021년까지 구성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클라우드 기술 활용으로 기상 업무가 발전하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분야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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