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학회(회장 김명현)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3차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5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학회는 국민 여론을 공식 확인했다며 에너지 정책에 반영할 것을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조사에서는 원자력발전 비중을 현재보다 '많이 또는 약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35.5%, '많이 또는 약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31.1%였다.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2.2%로 나타났다.

선호 발전원으로는 38.3%가 태양광을 꼽았다. 다음은 원자력 36.3%, 풍력 11.7%, 가스 10.8% 순이었다.

발전원별 정부 에너지정책 평가에서는 원자력발전 축소에 대해 '잘못한다'(50.8%)가 '잘 한다'(44.9%)보다 높았다. '석탄발전 축소'에 대해서는 '잘 한다'(67.1%)가 '못 한다'(26.6%)보다 많았다.

신재생 확대와 탈원전을 추구하는 정부 에너지 정책 평가에서는 '못한다'는 응답이 51.7%로 '잘한다'는 응답(43.9%)보다 많았다.

원자력학회는 “원자력발전 이용 찬성률이 67.7%로 지난해 8월과 11월 1·2차 조사 때 71.4%, 68.9%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명현 회장은 “대다수 국민은 탈원전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 뜻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에너지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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