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음료·생수병에 사용되는 유색 페트병을 2021년까지 퇴출한다. 무색페트로 전환이 어려운 맥주 페트병은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과 캔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색 페트병.
유색 페트병.

환경부는 국내 재활용 인프라와 외국사례를 감안한 페트병 재활용 용이성 등급기준을 마련해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페트병 재활용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몸체 색상을 무색으로 하고, 라벨이 몸체로부터 쉽게 제거되도록 제도를 만들었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업계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및 연구 용역을 거쳐 재활용 등급기준을 최우수, 우수, 어려움으로 구분하고 업계의 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등급기준 개정안에서 라벨 분리를 위한 절취선과 비접착식, 비중 1미만의 재질을 갖춘 페트병에 최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비접착식과 접착식 라벨 모두에서 물 세척을 통해 라벨이 페트병 몸체에서 분리될 수 있는 재질과 접착제만을 인정하기로 했다. 비접착식이 아니어도 용기 재질이 비중 1미만에 소비자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절취선을 갖춘 경우 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페트병 재활용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유색 페트병 사용을 2021년까지 퇴출하고, 제품의 품질 보존을 위해 무색 전환이 어려운 맥주 페트병은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이나 캔으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중1미만의 비접착식 라벨(개정안 최우수등급)제품이 금년 중 국내 생산 및 확산될 수 있도록 페트병 생산업계와 업무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롯데칠성, 빙그레 등 음료생산업계에서 비접착식 라벨에 제거가 쉽도록 2열 절취선을 도입 중이며, 일부 업계에서 비중 1미만 비접착식 제품에 대한 시제품 테스트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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