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실적 악화와 주가하락을 겪고 있는 한국전력이 우리사주조합을 출범했다. 비상경영체제에서 회사에 대한 임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를 위한 것으로, 향후 경영개선과 주가상승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김종갑 한전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우리사주조합원들과 기념촬영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우리사주조합원들과 기념촬영했다.

한국전력은 12일 나주 본사에서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주식 보유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희망직원 신청을 받아 시장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한전 직원 1만3000여명이 우리사주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한전 직원은 “우리사주조합 출범은 한전의 디지털변환과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원동력이자 구심점이 되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시장에서 한전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임직원의 경제적 이득도 발생하는 만큼 목표 일치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우리사주조합장으로는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이 선출됐다. 김 처장은 “더 많은 직원이 조합에 가입해 주식을 취득하면 좋겠다”며 “5년 뒤에는 우리사주조합이 정부를 제외한 국내 2대 주주로 부상해 주가 안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하는 것은 회사와 한 팀이 되어 미래 에너지 산업을 함께 열어가는 값진 일”이라며 “한전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주주로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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