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6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해당 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화력발전소.
보령화력발전소.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3~6월 충남 2기, 경남 2기, 강원 1기 등 노후 석탄발전소 5기의 가동을 중단한 뒤 대기 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 효과는 충남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충남 27곳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해당 기간 농도는 2015년, 2016년 3~6월 평균치보다 7㎍/㎥(29→22㎍/㎥) 감소했다.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과 관련한 정부 정책은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이에 따라 비교 대상은 2015, 2016년으로 삼았다.

충남 지역에서 석탄발전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보령에서는 6.2%인 1.4㎍/㎥(22.5→21.1㎍/㎥) 낮아졌다. 이 지역 감소 효과는 하루 최대 18.7%(7.1㎍/㎥), 시간 최대 15.7%(25.7㎍/㎥)로 나타났다.

경남 21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 2016년 3~6월 평균치보다 5㎍/㎥(27→22㎍/㎥), 강원 8곳은 4㎍/㎥(29→25㎍/㎥) 낮아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저감된 초미세먼지는 충남 487톤, 경남 474톤, 강원 94톤 등 총 1055톤이라고 밝혔다. 온실가스 531만5000톤이 저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배출량 저감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는 초미세먼지 2922억원, 온실가스 2232억원 등 총 5154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단이 미세먼지의 단기간 고농도 사례를 관리하는데 효과적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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