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쓰리디가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소시스 모바일 일렉트로닉스' 전시회에서 3D 배전설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25개사와 약 5억원 규모 수출 상담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설립 이후 일군 첫 해외 사업이다.

하이쓰리디가 개발한 3D 배전설계 앱은 한양대 ERICA 캠퍼스와 한국전력공사 스타트업 육성 협업 사례다. 두 기관은 올해 1월 하이쓰리디를 포함한 60여개 스타트업 대상으로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이쓰리디는 한전경기지역본부와 함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시작, 6월 공동 개발을 완료했다.

홍콩 글로벌 소시스 모바일 일렉트로닉스 전시회에도 공동으로 참가, 별도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중국(TARO AI로봇유한공사), 터키(Zore Software) 기업 두 곳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홍콩전력청(CLP) 등 25개사와는 수출 상담을 했다.

3D 배전설계 앱은 고객이 전주 설정 위치를 시뮬레이션 후 설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하이쓰리디는 현재 기술 축적과 사용자 확보를 위해 앱을 무상 배포 중이다. 추가 개발 중인 '비즈니스 모델(유료)' 출시 후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앱은 한전 협력업체에도 보급돼 현장설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고객 요청으로 전주 이설 등 공사 설계 시 현장 사진에 가상의 전력 설비(전주 등) 이미지를 구현한다. 설치 위치를 사전에 확인, 이설 공사 후 전주 위치와 관련된 민원을 줄일 수 있다.

하이쓰리디는 직원 2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직원이 8명으로 증가된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7월에는 국회 혁신성장추진위원회로부터 모범 사례로 평가 받았다. 경기도 'AR 창조오디션대회' '2018 KEPCO 일렉스톤 경진대회'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하이쓰리디는 앞으로 3D 배전설계 앱 유로 서비스를 출시해 전원설비 건설 및 이설에 따른 민원 문제를 줄이고, 아시아 전력 시장에서 수출 성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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