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플 로고
사진 = 에플 로고

중국에 있는 애플 하청업체가 미성년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애플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홍콩 인권단체 사콤(Sacom)은 중국 충칭에 위치한 애플워치 조립기업 콴타 컴퓨터에서 인턴 활동을 한 28명의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사콤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인턴십이란 명목으로 학생들을 공장에 보내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일을 하도록 했으며 초과근무와 밤샘 작업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중 11명은 교사에게 인턴십을 마치지 않으면 제때 졸업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으며 한 학생은 "우리는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일하기도 했다. 일주일에 쉬는 날은 딱 하루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우리 학교에서만 약 120명의 학생들이 콴타 컴퓨터에서 일하고 있다"며 "매일 로봇처럼 똑같은 일을 수천 번씩 반복했다"고 토로했다.

사콤의 제보를 받은 애플은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은 "우리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히며 불법 고용 행위가 사실이면 신속한 조취를 취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FT는 "애플이 공급망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며 매년 10월 애플 신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노동력 부족 문제가 생기며, 해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FT는 최근 중국 내 임금이 상승하고 젊은 노동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는 행위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심지어 일부 지방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학교에 이같은 노동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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