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월드가 벽면녹화를 진행한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자료:코르크월드]
코르크월드가 벽면녹화를 진행한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자료:코르크월드]

친환경 건축 마감재와 벽면녹화 전문 벤처기업 코르크월드는 올 상반기 '특허연계 연구개발'(IP R&D)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벽면녹화 기술과 관련해 건설기술연구원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수차례에 걸친 후속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강한 특허 창출 전략을 도출했다. 오동국 사장은 “관심기술에 대한 특허와 논문 상세분석을 통해 특허창출이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R&D 과제를 신청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물순환 전문기업 엘아이디(LID)워터는 올해 상·하반기에 각각 '고심도 사이브리드 침투·저류조 최적화 개발' '유출지하수 및 빗물을 이용한 비산 및 재비산먼지 감축시스템' 과제를 IP R&D 사업으로 지원받았다. 엘아이디워터는 IP-R&D를 통해 기술 분류별로 경쟁사 핵심 요소기술과 노하우를 자사 기술과 비교 평가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허우영 사장은 “IP-R&D 사업으로 경쟁사 기술과 자사 기술 비교 평가해 보유기술 우수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2일 환경산업계와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환경 IP-R&D 사업이 중소기업 특허 출원 고민 해결사로 각광받고 있다.

IP-R&D 사업은 강한 특허를 창출하고 효율성이 높은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해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특허중심 맞춤·밀착형 지원 사업이다.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해외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이 환경산업기술원과 팀을 구성해 국내 환경중소기업에 맞춤·밀착형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연 2회 상·하반기로 나눠 기업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IP-R&D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원일공기정화, 코레드, 대신엠씨, 아쿠스케미칼 등 4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했다.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스마트시티그리드, 엘아이디워터, 이경화학, 코르크월드 등 10개 기업을 지원했다.

IP-R&D 지원사업은 과제유형별로 종합적인 전략을 지원하는 기술선도형(20주), IP-R&D 핵심전략 중 해당기업에 적합한 전략을 집중 지원하는 기술도약형(12주), 디자인·특허 확보 전략을 제시하는 IP융복합형(12주, 20주) 등으로 나뉜다.

지원절차는 기업현황을 파악하고 전략적 분석목표를 설정하는 '사업 추진 방향설정', 특허·논문을 분석하고 시장산업 환경을 분석하는 '특허·환경 분석', 핵심특허 대응 전략, IP창출 전략, R&D 방향 제시 전략, 특허 인프라 구축 등 'IP-R&D 전략수립' 단계를 거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12월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IP-R&D 사업 신청을 접수한다.

향후 연구단지 입주기업뿐만 아니라 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R&D 연구기관 등 지원 대상 확대도 검토한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앞으로 IP-R&D 지원사업을 확산해 환경기업 특허 지원을 늘리고 환경기업이 기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해외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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