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페이스북 직원들이 분노했다.

성폭행으로 논란을 빚었던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한 조엘 카플란 페이스북 부사장 때문.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카플란 페이스북 부사장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에 참석했다.

그는 캐버노 뒷 자석에 앉아 침통한 표정으로 청문회를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캐버노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까지 겹치면서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더욱 더 많은 비난을 샀다.

해당 보도 이후 페이스북 직원들은 카플란 부사장이 청문회에 참석한 것은 캐버노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를 넘어 페이스북이 묵인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그와 같은 직장에 있는 것이 불편하다" 라며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수백 명의 직원이 비판 글을 게시글을 올렸다.

한 직원은 "청문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뻔히 아는 우리 부사장이 언론의 눈에 잘 띄는 청문회 자리를 선택한 것은 의도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비난에도 불구하고 카플란은 "캐버노와 나는 20년 된 친구 사이이며 아이들도 함께 성장했다, 나는 개인 자격으로 그곳에 있었을 뿐이며 친구가 어려울 때 옆에 있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고 믿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당사자인 카플란은 물론,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모두 참석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 지도부는 지난주 그의 청문회 참석이 실수임을 알고 있으며, 직원들이 올린 모든 의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단지 청문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사내 규칙을 어겼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카바노와 카플란은 서로의 결혼식에 참석할만큼 오랜 기간 친한 친구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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