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물산업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상품화를 돕기 위해 기술 성능 시험에 댐·수도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수자원공사 2년 이상 운영기술 인증 로고.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 2년 이상 운영기술 인증 로고.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는 5일 12개 물산업 중소기업과 전국 111개 댐·정수장 물관리 시설을 혁신기술 성능시험장으로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하는 12개 기업은 △대광이엔지 △동신산업 △삼성계기공업 △삼성파워텍 △세드나 △위지트에너지 △윈드로즈 △인바이로 △제일기계 △지구환경기술 △코아테크놀로지 △한창기전이다.

이번 협약은 물산업 중소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혁신 기술을 개발해도 성능검증을 위한 전용시험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4월부터 댐·수도시설 101개와 연구시설 10개를 32개 중소기업에 개방 중인데, 이번 협약에 참여한 12개 기업도 제공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수자원공사가 제공한 댐·수도시설에서 기술 성능을 미리 시험할 수 있다. 실제로 기술이 적용될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미리 성능을 시험해보고 품질과 완성도를 높여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협약에 이어 사업장에서 2년 이상 사용하면서 우수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25개 기술을 선정해 해당기업에 '우수기술 운영 확인서'를 전달한다. 확인서를 받은 기술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우수기술 인증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중소기업들이 기술의 품질과 완성도를 높여 상품화하면 향후 연간 약 400억원의 물기업 매출과 43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까지 약 1만 2000개의 물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더 많은 중소 물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물산업 혁신 생태계를 이끄는 마중물이 돼 물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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