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공무원연금, 석탄 프로젝트 투자 배제 선언

석탄재.
<석탄재.>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앞으로 석탄화력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최초로 석탄발전 투자 배제를 공식 선언했다. 두 기관은 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탈석탄' 선언과 함께 '재생에너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석탄발전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금융투자 및 지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와 기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가능투자에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기관의 탈 석탄 선언은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의 화석연료 투자배제 동향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인 '파슬 프리 캠페인'에는 현재 985개 기관이 석탄발전 등 화석연료 투자배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의 자산운용 규모는 6조2400억달러다. 연기금 150개도 캠페인에 합류했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한국의 3대 연기금이다. 사학연금 기금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19조2103억원, 금융자산운용액은 15조8404억원이다. 공무원연금 기금 규모는 11조원이며 금융자산운용은 8조원에 이른다.

두 기관은 선언문에서 세계 시민사회의 비판과 규제강화, 재생에너지 촉진정책과 기술발전 등으로 화석연료 퇴보가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탄은 시장가치가 대차대조표상의 가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아울러 석탄발전 관련 설비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학연금은 2000년부터 신재생에너지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사회책임투자에 2017년 1000억 및 올해 상반기에 5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중흔 사학연금 이사장은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분야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에 공적연기금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주요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관련 정보공개 이니셔티브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에 국내 연기금으로는 유일하게 가입한 바 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유도하고, 공적연기금으로서 환경,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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