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에너지(대표 함일한)가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 창출을 위한 조합형 전력중개 사업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도시형 태양광 등 소규모 분산 전원 확산에 맞춰 재생에너지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자원을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에이치에너지는 올해 3월에 설립된 신생 법인이다. 5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투자를 유치했다. 8월부터 분산 자원 최적 운용 및 전력 중개 서비스 'DER셰어'를 시범 도입, 무료 운영을 하고 있다.

건물주와 사업자가 DER셰어에 접속하면 ESS 도입 시 사업 타당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점검할 수 있다. 투자자와 에너지협동조합은 사업성 있는 자원을 쉽게 확보하고, 태양광 발전소 발전량 관리·예측과 전력 중개 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플랫폼은 지역 에너지협동조합과 태양광, ESS, 전력 중개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일반인도 전기를 거래하는 프로슈머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한다. AI 기술로 사업장에 ESS를 보급하고, 최적 운영으로 전기료를 절감한다. 자가용 태양광 발전의 남는 전기를 중개 시장에 거래한다.

자가 소비용으로 1㎾ 태양광만 설치하던 주택, 건물도 규모가 큰 태양광을 설치해 잉여 전력을 전력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전력 시장 거래 시 사전 입찰량과 실제 발전량에 차이가 생길 경우 페널티를 받지만 ESS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 농번기 때 저수지에서 농수를 끌어오는 것과 같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국회에 계류된 전력중개사업 관련 법(전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생산부터 유통, 거래, 투자까지 참여하는 지역 에너지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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