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테슬라
사진 = 테슬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SEC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회사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트윗을 문제 삼았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이날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머스크를 고소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SEC는 고소장에서 "머스크가 '거짓되고 오도하는' 언급을 함으로써 기업 자산관계를 관할하는 규제기관에 적절한 고지를 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7일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 자금이 확보돼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또한 머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으며, 상장폐지와 관련한 주식 전환 제안가는 주당 420달러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하루동안 10% 넘게 폭등했으나, 24일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폐지 계획은 백지화됐다.

SEC는 "사실상 머스크는 어떤 잠재적인 자금 조덜 주체로부터 가격을 포함한 핵심 협상 조건을 논의하거나 거의 확인받지 않았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특히 SEC는 머스크가 미국 상장회사의 경영자 또는 임원이 되는 것을 금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스테파니 애버키언 SEC 집행분과 국장은 "공개기업 CEO는 주주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중에는 투자자 대중에게 제공되는 언급의 정확성과 진실성에 세심한 책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법적 조처가 머스크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테슬라의 재정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SEC의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은 나를 매우 슬프고 실망스럽게 한다"며 "나는 진실, 투명성의 관점에서 최선의 행동을 취해왔고 진실성은 내 인생의 가장 중대한 가치였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SEC의 고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1%나 폭락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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