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전자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노선 변경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는 수요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중저가폰으로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에 대해 박형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00~200달러 중저가폰보다 500~700달러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게 훨씬 큰 마진을 남기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줄고 있어 더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만으로는 선두를 지킬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고성능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올 2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에 집중하면서 미래 프리미엄폰 잠재 고객을 유치할 전략이다. 타겟은 당장은 값비싼 프리미엄폰을 구매할 수 없지만 향후 구매할 수 있는 젊은 세대다.

삼성전자가 전략을 바꾸면서 인도, 동남아시아 등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저가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인도 시장 상위 5위 중 중국 기업만 4곳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샤오미(29.7%)로 5년간 1위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를 밀어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다. 중국 업체는 3년 전만 해도 점유율 15% 이하에 그쳤지만 현재는 샤오미, 비보, 오포, 트랜션 4개사를 합쳐 점유율 67%를 차지하고 있다.

박형우 연구원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그나마 성장하는 중저가폰 시장을 선점하는 것 외에는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삼성전자 전략 변화는 더 이상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국 기업에 뺏기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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