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협력사 라이온켐텍과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접착제(HMA)를 생산한다.

SK종합화학은 10일 친환경 접착제 핵심 원료 폴리올레핀 소재를 SK종합화학이 공급하고, 열분해 독자 기술을 보유한 라이온켐텍이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별도 설비 신설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라이온켐텍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다. SK종합화학은 경제,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양사의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접착제는 일반적으로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를 원료로 사용했다. 제조 과정에서 유해가스가 생성되고, 접착제가 굳은 후에도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는 단점이 이어졌다. 최근엔 기존 문제점을 개선한 친환경 접착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자체 기술로 상용화한 넥슬렌을 활용해 친환경 접착제 원료를 개발, 작년 말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무취에 위생성이 뛰어나, 식품용 포장 소재 및 필터 분야에 사용 가능하다. 포장재 접착 후 내한성이 우수해, 올 여름과 같은 폭염 시 야외나 실내 냉동조건에서 유통·보관 중 파손돼 버려지는 포장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SK종합화학이 패키징용 친환경 접착제를 개발한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다우케미칼(다우듀폰)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국내 시장 외 북미, 유럽, 중국에 판매 중이다. 향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풍부한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 접착제는 SK종합화학과 협력사인 라이온켐텍이 개발 초기인 2014년부터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향후 판매는 양사가 보유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접착제는 SK종합화학에서 판매하지만, 동일한 설비를 통해 선택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탄성 왁스(자동차·가전 소재 첨가제로 고무 성질이 가미)는 라이온켐텍이 판매한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핵심 제품을 확보하게 돼 사회, 경제적 가치의 동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되는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