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화웨이
사진 = 화웨이

'카피캣'으로 무시 받던 중국 스마트폰이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를 거쳐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일컬어진다.

이처럼 중국이 약진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5가지가 손꼽힌다. 경쟁, 혁신, 현지화, 라인업, 가격이다.

중국에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제조사만 10곳을 상회한다. 중국 선전을 중심으로 제2의 화웨이, 제2의 샤오미가 되기를 꿈구는 차세대 스마트폰 제조사 역시 적지 않다. 이는 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기술 구현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가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에 불과하다.

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차이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혁신을 불러온다. 화웨이는 세계 처음으로 P20 프로에 트리플 카메라를 내장했고, 비보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내놔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

화웨이는 메이트P 시리즈 등을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에 공개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화웨이는 몇 년 전만 해도 미미하던 존재감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톱3 제조사로 끌어올렸다.

샤오미는 인도에 휴대폰 제조 공장을 6곳 설립하고 AS센터를 100곳까지 늘렸으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해 인도 소비자의 스마트폰 체험 기회를 늘리는데 주력하며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유럽과 아시아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내수 시장과 동남아를 공략했고, 유럽 등의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를 강화하며 시장세분화 전략을 강화했다.

가격 경쟁력 역시 성공의 중요 요인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부터 가성비를 앞세웠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과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폰을 3분의 2수준의 가격으로 책정해 소비자의 부담감을 낮췄다.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에 대해 전문가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불과 3~4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건 치열한 경쟁 환경이 조성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보다 폴더블폰을 먼저 내놓募鳴선언한 중국 제조사의 공언을 마냥 무시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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