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계가 중소기업 판매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정액 수수료'를 꼽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정액수수료'는 판매실적에 관계없이 사전에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형태로 홈쇼핑은 미리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제품 판매가 부진해도 손실을 입지 않는다.

하지만 판매자들의 상황은 다르다. 미리 지불한 수수료만큼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업계는 총 5만7740분의 방송에 정액수수료를 적용했다. 전년 12만6708분과 비교하면 무려 54.4% 이상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 CJ오쇼핑은 정액수수료를 단독으로 적용한 방송을 송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판매가격의 일정 비율 수수료를 징수하는 '정률제'와 정액제를 결합한 혼합수수료 방송 편성시간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23만8688분에서 2017년 29만2504분으로 22.5% 상승했다. 정률수수료만 적용한 방송 시간은 총 216만4594분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정률수수료 편성 비중이 가장 높은 TV홈쇼핑은 롯데홈쇼핑(56.2%, 공영홈쇼핑·홈앤쇼핑 제외)이다. 현대홈쇼핑 54.2%, NS홈쇼핑 46.6%, CJ오쇼핑 41.3%, GS홈쇼핑 4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제품 재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매입 규모도 확대됐다. TV홈쇼핑 업계는 2017년 한 해 593개사 982개 제품을 총 3319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2016년에는 425개 업체에서 941개 제품을 2346억원 가량 사들였다.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776억원을 직매입에 투자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680억원, 60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68억원에 그쳤던 홈앤쇼핑은 467억원으로 7배 가량 폭증했다. 롯데홈쇼핑(449억원), NS홈쇼핑(201억원), 공영홈쇼핑(144억원)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팀 (news@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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