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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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량이 이르면 다음달 정부 탈원전 정책 이전 수준을 되찾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여름 전력 사용량 급증 속에 '원전 역할론'이 재부상했다. 올해 초 50%대까지 떨어졌던 원전 가동률도 70%대로 복귀한다. 원전 가동이 늘면서 전력시장가격(SMP) 하락 효과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조금이나마 수그러들 전망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울 4호기가 재가동 승인을 받은데 이어 한울 2호기도 다음 달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두 원전 모두 계획예방정비와 정기검사에 따라 가동 중지 상태였다.

계획대로 원전 두 기가 정상가동을 재개하면 국내 총 24기 원전 중 18기가 가동된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고리 1호기 영구정지와 함께 탈원전을 선언하던 시점과 같은 수다.

가동되는 총 원전설비 규모는 지난해 6월 말 1만7250MW을 웃도는 1만7550MW에 이를 전망이다. 가동 기준 원전설비량은 지난해 탈원전 선언 이후 올해 2월 말 1만1900MW까지 줄었다.

원전 가동률도 회복세다. 지난해 5월 76.4% 수준을 기록했던 원전 가동률은 탈원전 선언 이후 꾸준히 떨어졌다. 올해 3월 최저치인 54.8%까지 하락했다. 이후 5월부터 상승해 6월 기준 67.8%까지 올라섰다. 한울 4호기와 2호기가 재가동 후 정상출력을 계속 유지하면 가동률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비 원전 재가동 주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울 4호기는 5월 18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당초 계획인 65일에 맞춰 재가동이 승인됐다. 한울 2호기는 이달 12일 설비 이상으로 불시정지 했지만 다음달 재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탈원전 정책 이후 8개 설비가 5개월 넘는 정비기간을 거친 것과 비교된다.

<탈원전 선언 이후 가동 원전 설비 규모 현황>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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