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검침 스타트업 휴론(대표 홍준기)이 올 하반기에 스마트 분전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 간편하게 설치하고 전력 사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장점을 살려 수요 자원,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한다.

스마트 분전반은 가정에 있는 두꺼비집(분전반) 기능을 별도 전기 공사나 장비 교체 없이 개선한다. 변류기를 통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던 방식에서 홀 센서를 추가했다.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데이터 취합과 활용성을 높인다.

2015년 8월에 창업된 휴론은 전남 나주시 빛가람센터에 입주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스타트업 협력 연구개발 사업' 공동 과제로 스마트 분전반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 설비 분야에서도 첨단 센서 기반 검침을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스마트 분전반 홀 센서는 전류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할 수 있어 간단하게 전력량 검침이 가능하다. 기존 분전반과 연결된 전선에 센서를 부착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가전기기 전선에 부착하면 해당 제품 전력 사용량을 각각 알 수 있다. 휴론은 멀티채널 전력 미터로 스마트 분전반 전력을 측정한 후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시장은 수요 자원 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일반인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만큼 고객 전력 사용 절감량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수요관리사업자로부터 수요가 예상된다. 회사는 직류를 검침할 수 있는 홀 센서 특징을 활용, 태양광 설비 모니터링 시장도 공략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준기 휴론 대표는 “한전과 함께 스마트 분전반 최종 실증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 스마트 검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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