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두번째 수명연장 원전인 월성 1호기가 조기폐쇄된다. 지난해 8월 19일 고리 1호기 퇴역식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공식 선언된 지 1년만이다. 신규 원전 사업이었던 천지와 대진원전 사업도 종결이 최종 결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천지, 대진원전 사업 종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에너지전환 로드맵(2017.10.24)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12.29)을 통해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수원 이사회는 정부 에너지 정책에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사업자 차원에서 최종결정을 내렸다.

한수원 이사회는 월성 1호기에 대해 후쿠시마 사고 및 경주 지진에 따른 강화된 규제환경과 최근의 낮은 운영 실적 등을 감안해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계속 가동을 하더라도 경제성 담보가 불확실하다는 평가였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취득을 위한 후속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 원전과 대진 원전 사업도 취소했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사업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전원개발예정구역지정고시 해제를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이 약 19% 완료된 천지원전(영덕)은 지정고시 해제 후 환매 또는 공매 등 방법으로 토지매각을 추진한다.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신규원전 계획 취소에 따른 지출비용 보전 관련 사항은 향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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