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500개 기업·기관이 사용하는 용수와 에너지,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줄었다. 환경개선에 기여한 녹색기업 23곳에서 3조원 가까운 편익이 발생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4일 '2016년 환경정보공개 보고서'를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대구 서대구공단 소재 (주)나경의 다림질시설(텐터)에 SFS의 대기방지시설을 설치한 모습.
대구 서대구공단 소재 (주)나경의 다림질시설(텐터)에 SFS의 대기방지시설을 설치한 모습.

보고서는 공공기관과 환경영향이 큰 에너지목표관리업체와 배출권거래업체, 지방의료원, 녹색기업 등 1500개 기업·기관 사업장 928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조사 항목은 사용·배출한 용수사용량, 에너지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 정량적인 환경정보 24개 항목이다.

기업·기관의 용수와 에너지 사용량, 대기·수질오염물질 배출량 등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총 용수사용량은 20억6418만7000톤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으나, 1500곳 기관별 용수 사용량은 147만700톤에서 137만6100톤으로 6.4% 감소했다.

에너지사용량은 정보공개 대상이 전년보다 117곳(사업장 기준 564곳) 증가했음에도 총 사용량이 3.7%(1억7861만9000TOE→1억720만2000TOE) 줄어 한 곳당 사용량이 2015년보다 11.2% 감소(12만9200TOE→11만4700TOE)했다. TOE는 에너지원 발열량을 석유발열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1TOE는 석유 1톤 발열량 1000만㎉에 해당한다.

대기·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 대비 각각 8.5%, 16.6% 감소했다. 환경부는 환경오염 저감투자 참여 기업·기관수가 2015년 432곳에서 2016년 490곳으로 늘어나는 등 대기·수질 배출시설관리 등 투자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폐기물 배출량도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 각각 5.2%(3만3700톤→3만1900톤), 5.1%(2073톤→1968톤)씩 감소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녹색기업은 용수, 에너지, 온실가스, 폐기물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돼 2015년 대비 2조9855억원의 편익이 발생했다. 환경부는 환경개선에 이바지하는 기업·사업장을 녹색기업으로 지정한다.

환경정보공개 보고서는 시각 자료 등을 활용해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업종, 지역, 연도별로 비교 분석했다. 해당 환경정보는 빅 데이터 분석기관, 평가기관(ESG) 등에서 기업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홍정기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환경경영과 사회적 책임은 해가 거듭될수록 강조되고 있다”라며 “환경정보 공개제도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환경경영 정착을 가속화하고 경영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환경정보공개 우수기관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환경정보 등록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시상식에서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가 대상을 받았다.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대구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남동발전 분당발전본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우수상을 GS파워와 대전광역시 서구청이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2016년도 환경정보공개 주요 현황

[자료:환경부 ※증가율은 전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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