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부산 벡스코에서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설계 및 제작기술, 한전기술은 원전설계를 기반으로 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단계별 설계기술을 각각 보유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사용후핵연료 관리 시스템 연구 및 개발 역량을 갖췄다.
앞으로 3사는 사용후핵연료 운반, 저장, 처분기술 개발 등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기술·정보·인력교류 및 시설·장비 공동활용 등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운영 및 건설 중인 국내 경수로형 원전에서 발생되는 사용후핵연료 다발은 임시보관 중인 것을 포함해 약 6만3000개로 추산된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저장용기(Cask)는 약 3000세트다. 향후 최대 12조원대 저장용기 시장이 형성된다. 국내 중소기업도 사업참여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BG장 등 3사 관계자는 “협약으로 국내 기업과 기관 주도로 사용후핵연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면서 “기술자립으로 사용후핵연료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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