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국제석유시장 현황과 향후 유가 대응을 논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밝혔다. 양국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변수에 대응하면서 시장 안정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과 알팔리 장관은 지난 18일 전화통화 하고 현재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 방안을 협의했다. 통화는 알팔리 장관 요청으로 이뤄졌다. 알팔리 장관은 미국·러시아·인도·UAE 에너지부 장관과도 의견을 공유했다.

양국 장관은 국제유가 급등 등 국제석유시장 교란을 바라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표했다. 원유수급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논의했다. 현재 원유수급 상황을 볼 때 연말까지는 지금의 생산량을 유지해도 괜찮지만, 미국·이란 관계 등 향후 국제정세에 따라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알팔리 장관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UAE·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과 시장안정화 방안을 지속 협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국의 원유수급 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국 장관의 통화는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이후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자 이뤄졌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브랜트유가 한때 배럴당 79.14달러에 거래되는 등 80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이란·이스라엘 갈등 등 변수가 계속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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