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시장에서 전기를 판매하는 기업이 2000개를 넘어섰다. 전력거래시장이 개설된 지 17년만이다.

KERI가 국산화해 전력거래소에 구축한 차세대 EMS의 운영센터 전경.
KERI가 국산화해 전력거래소에 구축한 차세대 EMS의 운영센터 전경.

전력거래소는 18일 기준 전력시장 회원사가 2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1년 4월 기관 설립 후 14년 만에 전력거래 1000회원 시대를 열었고, 다시 3년 만에 2배로 증가한 실적이다. 2000번째 주인공은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 '유한회사 송이'다.

전력거래소 회원은 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해 판매하는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전력을 시장에 판매하는 한전 발전자회사 6개를 포함, 발전사업자 1968개사, 구역전기사업자 11개사, 자가용전기설비 설치자 20개사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의 회원사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특히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PS)가 활성화된 2013년부터 회원사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3년 500개였던 회원사 수는 2년만인 2015년에 1000개로 두 배가 증가했다. 회원 증가 대부분이 신재생에너지 등 소규모 발전사업자 회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전체 회원의 95%를 신재생 사업자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전기저장장치(ESS) 설치가 활성화되면서 발전사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문경섭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장은 “그 동안 급격한 회원 증가에 대비하여 사업자 중심의 회원관리시스템을 개발 적용하고, 고객응대 서비스 개선 등 고객 접점업무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면서 “2000 회원사 시대를 맞이해 회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고객 서비스 업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