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과 관계자가 영광풍력발전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과 관계자가 영광풍력발전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취임 두 달 만에 회사의 DNA를 바꾸는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미세먼지를 70%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5%까지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이미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19일 울산 본사 대강당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30 비전 및 경영전략'을 선포했다. 새로운 경영전략은 미세먼지 저감률 70%, 신재생 발전량 비중 25%, 신규 일자리 2만7000여개 창출 목표를 담았다.

박 사장은 선포식에서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에너지 산업 변화 대응, 공기업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기대와 가치실현 요구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System), 임직원 역량(People), 기업문화(Culture)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경영방침으로 '희망의 동서' '혁신의 동서' '행복한 동서'를 언급했다. 박 사장은 “정체된 성장 동력을 타파할 수 있는 미래사업을 발굴해 모든 구성원이 회사 미래에 희망을 품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전달성을 위한 △총설비용량 20GW △미세먼지 저감률 70%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5% △신사업 매출비중 10% △일자리창출 2만7000명 △동반성장평가 최고등급 △청렴도 1등급 △E-GWP 95점 등 8대 경영목표와 12대 전략과제도 정립했다.

동서발전은 2030 비전달성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발전회사 최초로 상임이사 업무를 에너지 전환 미래사업 중심으로 조정하고 신성장사업실을 처 단위로 확대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 강화 차원에서 국정과제 추진 TF(임시조직)를 국정과제추진실(정식조직)로 전환했다.

직원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신재생·신사업·4차산업혁명 교육을 강화한다. 조직의 소통·화합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新) 역량제고 전략'도 수립했다. 혁신(Renovation), 청렴(Ethics), 사회적가치(Social Value), 자부심(Pride), 공정(Equality), 배려(Care), 신뢰와 화합(Trust)을 의미하는 'RESPECT7 존중문화'를 발표했다. 불확실한 외부환경과 구성원 간 내부갈등 심화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상호존중 문화 조성 의지를 다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최고지향·지속혁신·신뢰존중·소통협력' 4가지 핵심가치를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 추진을 위한 구성원 행동기준으로 삼고,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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