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베트남 화물차 휴게소 사업에 진출한다.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업을 해외로 확대한다. 화물차 휴게소는 베트남 사회문제로 대두된 물류 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과 응오 민 뚜안 사이공 뉴포트 부사장이 합작회사 설립 계약 행사에 참석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과 응오 민 뚜안 사이공 뉴포트 부사장이 합작회사 설립 계약 행사에 참석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깟 라이 터미널에서 조경목 사장과 사이공 뉴포트(SNP)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차 휴게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은 SK그룹이 사업 추진을 강화하고 있는 동남아 성장 시장의 핵심지역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나 베트남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SNP는 베트남 전체 화물 물동량의 50%, 남부지역 물동량의 90%를 담당한다. 베트남 1위 항만운영·물류 국영 기업이다.

SK에너지와 SNP가 각각 50% 지분으로 설립하는 합작회사는 내년 말까지 호치민시 인근에 2개 화물차 휴게소를 건설한다. 향후 SNP 항만 인프라와 연계해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한다.

SK에너지는 2006년 국내 최초로 광양 지역에 첫 화물차 휴게소를 개소한 이래 '내트럭하우스' 브랜드를 바탕으로 업계 성장을 주도했다. 화물차 휴게소 사업은 대형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주차 공간 및 휴게·편의시설 등을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민관 합작 모델로 평가받는다.

SK에너지와 SNP는 지난해부터 화물차 휴게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SK에너지의 화물차 휴게소 사업 경험·역량에 SNP사의 베트남 최대 항만·물류 인프라 등의 강점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상개동 SK에너지 화물차 휴게소 전경. [자료:SK이노베이션]
울산 상개동 SK에너지 화물차 휴게소 전경. [자료:SK이노베이션]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국내에서 검증된 내트럭하우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은 물론 SK 공유 인프라와도 궤를 같이 한다”며 “글로벌 성장을 통한 경제적 가치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영역을 베트남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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