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LPG트럭, 미세먼지 해결사로 주목...정부 지원책 마련 검토

국회와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톤 경유트럭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전환하는 지원정책을 마련한다. 도로에서 미세먼지(PM2.5, NOx) 배출 비중이 높은 경유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검토한다.

1톤 LPG트럭. [자료:LPG산업협회]
<1톤 LPG트럭. [자료:LPG산업협회]>

환경부는 16일 미세먼지 저감 대책 일환으로 한 해 16만대 판매되는 1톤 경유트럭을 LPG트럭으로 전환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회 미세먼지특별위원회 소속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환경부에 요청한 내용이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환경부는 경유트럭 대신 친환경 연료인 LPG를 사용하는 트럭으로 전환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며 “국회 요청대로 노후 경유트럭이 LPG트럭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등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경유트럭과 동일한 성능을 갖춘 차세대 LPG트럭 엔진 개발도 추진 중이고, 내년 예산에는 LPG트럭 전환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노후 경유트럭 폐차 시 친환경 차량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톤 LPG트럭이 미세먼지 해결사로 주목된 배경은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의 12%를 차지하는 도로 수송에서 경유화물차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은 경유차가 미세먼지 배출량의 23%(1위)를 차지한다. 화물차 배출비중은 자동차 부문의 60% 수준으로 높다.

1톤 트럭은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 택배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매년 16만대 가량 판매된다. 등록대수는 지난 10년 간 50만대 증가해 전체 화물차의 70%에 달한다.

1톤 트럭은 생활 밀접형 차량으로 도심 주거지역 내 택배차량 또는 슈퍼마켓·약국·세탁소 등 물류차량으로 운행된다. 주택가 또는 인도 주변에서 잦은 공회전은 노인·어린이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현재 운행 중인 1톤 트럭은 99%가 경유차다. 다른 대안이 없어 차량 교체시 재구매가 반복된다. 정부가 경형 전기트럭에 1100만원, 1톤 전기트럭에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연간 16만대 가량 판매되는 경유트럭을 감당하기엔 버겁다.

우정사업본부는 전체 배송차량 중 35%를 LPG트럭으로 교체 사용중이다. [자료:LPG산업협회]
<우정사업본부는 전체 배송차량 중 35%를 LPG트럭으로 교체 사용중이다. [자료:LPG산업협회]>

국립환경과학원 실외도로시험 결과 LPG 차량은 미세먼지의 2차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이 경유차 대비 93분의 1 수준이다. LPG트럭 보급 정책을 추진하면 전기트럭 등과 비교해 예산 대비 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사업'으로 차세대 LPG 엔진(2.4 LPDi) 기술 개발 중이다. 내년 4월 개발 완료 예정이다. 엔진이 개발되면 1톤 LPG트럭 성능이 경유트럭과 동등해지고 환경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생계형 경유트럭의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전기트럭 뿐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 1톤 LPG트럭 구매보조금 지급 등 보급 활성화 정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배출가스 비교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2015~2016년, 단위 : g/㎞)

[경유트럭과 신형 1톤 LPG트럭 성능 비교]

[자료:LPG산업협회]

1톤 LPG트럭, 미세먼지 해결사로 주목...정부 지원책 마련 검토
1톤 LPG트럭, 미세먼지 해결사로 주목...정부 지원책 마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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