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사업에 합류하게 된 것은 기술력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통신기기 전문업체 EMW의 공기청정기 부문을 담당하는 박상현 부사장은 올해 공격적으로 공기청정기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11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초 EMW에 입사해 공기청정기 부문을 이끌고 있다. 공기청정기는 EMW의 유일한 B2C사업이다. EMW가 풍부한 마케팅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박 부사장을 영입한 이유다. 박 부사장은 큐닉스컴퓨터, HP, GE헬스케어 등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HP데스크젯을 처음 론칭해 성공시킨 후 38세에 임원이 되는 등 마케팅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박 부사장은 “백금 촉매 기술로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기술력이 있다면 중소기업도 충분히 B2C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MW 공기청정기 '클라로(CLARO)'는 살균기능까지 있는 공기청정기다. 비결은 백금 촉매에 있다. 헤파필터에 공기를 여과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클라로는 백금 촉매에 열을 가해 살균반응을 일으켜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히터와 열교환기를 이용해 백금 촉매를 250도까지 가열하고 촉매 산화 반응으로 오염물질을 없앤다.

새집증후군 원인인 포름알데히드는 물론 톨루엔·벤젠·아세트알데히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곰팡이·대장균·폐렴균·녹농균 등 유해 세균, 가스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일산화질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백금 촉매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필터 사용 시간에 따른 정화능력 감소 현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소모품 교체에 따른 유지비용도 들지 않는다.

박 부사장은 “클라로는 영국 헤롯백화점에서 공기청정기로는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다”면서 “살균 능력까지 있는 고급형 공기청정·살균 제품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MW 공기청정기는 고급제품이 13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다. 클라로를 취급하고 있는 하이마트의 경우 프리미엄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기술력을 자신했기에 가능한 가격 전략이었다. EMW는 올해 공기청정기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그동안 애프터서비스(AS)는 네트워크를 갖추지 않고 직접 해왔다”면서 “하반기에는 전국 AS망 체계를 구축해 고객 편의와 제품 신뢰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겠다”면서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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