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신규 태양광발전소 설치 규모가 429㎿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0% 늘려 잡은 올해 보급목표 1.8GW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9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태양광 설치량은 4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65㎿보다 약 70%, 2016년 1분기 218㎿에 비해서는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공단은 보급량 증가 배경으로 지난해 연말 새로 건설한 태양광발전소 발전사업 시작 신청이 연초 몰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원자력·석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 정책을 펼칠 것을 천명했다. 20년 장기고정가격계약제도 등 발전사업자 수익 보장과 금융지원 제도가 시행되면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붐'이 일고 있었다.

지난해 건설된 태양광발전소 뒷심이 올해로 이어지면서 1.8GW로 계획한 올해 태양광 보급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태양광 보급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본격화한다. 올해 사업도 이제 시작단계다.

정부가 발전설비 설치비를 일부 지원하는 일반보급사업은 올해부터 태양광모듈·인버터 등 주요자재를 조달청을 통해 공급하는 절차가 신설되면서 2분기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상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도 250㎿ 규모로 이달 초 공고됐다. 에너지공단은 공급의무자(50만㎾ 이상 규모 발전사) 선정의뢰(연 2회)에 따라 공고·접수·평가 등을 한다. 이후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공급인증서(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체결대상 사업자를 선정한다.

한국남동발전 등 21개 공급의무자는 에너지공단 주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외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입찰도 수요에 맞춰 실시한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한국형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하반기 가세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제도·절차를 준비 중이다. 7월쯤 사업공고를 통해 규모와 대상 등을 공개하고 사업을 시작한다.

국가산단에 설치한 태양광 설비.
국가산단에 설치한 태양광 설비.

20일 REC 가중치 개편 공청회서 향후 3년간 재생에너지원별 가중치가 공개되면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가 속속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REC 가중치는 발전사업 수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업자는 정부 가중치 개편안 공개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사업을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규 태양광발전소 설치와 사업신청, 한국전력 계통연계 신청 등도 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최종 실적을 집계해봐야 알겠지만 재생에너지 3020 목표달성과 에너지전환 정책 연착륙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최근 3년 1분기 태양광발전설비 신규 설치량

[단위:㎿]

연도별 태양광발전설비 신규 설치량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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