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나눔복지' 1호 사업이 닻을 올렸다. 신재생 확대 공간을 확보한다. 옥상 태양광 수익으로 복지시설 재정자립도를 키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시립 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서 '태양광 나눔복지 1호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동부노인요양센터 옥상에 상반기 중으로 43㎾ 규모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다.

태양광 나눔복지 사업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를 투자재원으로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다. 한국에너지재단이 기부금을 모집하고, 태양광 제조업체와 시공업체가 원가로 자재를 제공하며 나눔에 동참한다. 기획과 사후관리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담당한다.

복지시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 활동한다. 그동안 정부와 일부 기업의 소규모 자가 소비용 태양광 지원사업과 성격이 다르다. 정부의 신재생 설치비 보조사업과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등의 설비 구축 지원 등은 소규모 자가용 설비 대상이었다.

나눔복지 사업에서는 복지시설이 직접 사업자로 활동힌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은 물론, 신재생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한 수익사업도 가능하다.

동부노인요양센터는 완공 이후 연간 약 1000만원에 이르는 발전소 운영 수익이 기대된다. 수익금은 전기요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자금으로도 활용된다. 복지시설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

재원 조달에서부터 자재와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이 관계기관·기업 등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에 의해 이뤄졌다. 중부발전이 기부금을 전달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현대 에스더블류디(SWD)가 원가로 시공한다. 자재는 한화큐셀코리아, LG전자, 신성이엔지, 다쓰테크가 원가 수준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1호 사업을 시작으로 기부와 발전 사업을 결합한 태양광 발전사업 모델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1만900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사업가능 규모와 구조물 안전성 등을 조사한다. 적정 대상을 발굴해 사업을 확대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태양광 나눔복지사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체제 전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기업·관계기관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 동참으로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도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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