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우디 원전 수주 총력전 나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예비사업자가 이르면 이달 말 선정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우디를 방문해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상무투자부·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원전수출 의지를 알렸다.

백 장관은 11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사우디에 머무른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과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왼쪽 첫 번째) 등 양국 관계자가 원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과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왼쪽 첫 번째) 등 양국 관계자가 원전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방문 일정의 핵심은 올해 사업자 계약 예정인 사우디 원전 사업 수주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17기(17.6GW) 원전을 건설한다. 이 가운데 2기 사업을 올해 계약한다. 예비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전력이 입찰에 참여했다.

백 장관은 12일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했다. 대형원전 수주와 함께 현재 양국이 공동 추진 중인 중소형 원전 'SMART' 성공방안을 협의했다.

백 장관은 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정부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양국 간 원전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와 유사한 사막 환경에서도 건설 공기를 준수하고 있는 한국의 UAE 원전 사업 성과를 강조했다. 알팔레 장관은 한국 원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원전정책과 경쟁력 공유를 요청했다.

SMART 원전을 놓고는 성공적 건설과 제3국 진출 등을 논의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2015년 12월부터 SMART 건설전상세설계(PPE)에서 협력했다. 올해 11월 PPE가 마무리되면 사우디는 SMART 2기 건설 여부를 18개월 내 결정한다. 정부는 실제 건설로 이어지도록 과기정통부, 산업부, 외교부, 원안위 등이 참여하는 TF를 지난 1월 꾸렸다.

한-사우디 비전2030 협력과 관련해선 올해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를 위한 성과사업 발굴 노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제1차 위원회에서 도출된 40개 협력과제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백 장관은 사우디 자동차산업 강화를 위해 기술협력, 육성전략 수립, 지원체계 구축 등 3대 패키지 지원과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체계 구축 및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도 제안했다.

알 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과는 사우디를 신흥시장인 아프리카나 주변의 이슬람 국가로 진출하는 허브로 활용하길 희망하는 의사를 피력하였다. 이에, 정부차원에서 산업부와 상무투자부가 1년에 한차례씩 정례적인 회의를 가지는 한편, 비즈니스 포럼을 반기별로 정기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사우디측은 이를 통해 더 많은 협력 프로젝트에서 더 많은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알투와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도 우리 원전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사막에서 원전 건설 경험을 토대로 한-UAE 간 사우디 원전사업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다른 국가가 가질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방문은 원전정책을 총괄하는 알팔리 장관 등을 만나 원전협력방안을 논의한 만큼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과 향후, 최종 수주 단계에 가동할 수 있는 최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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