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후각이 민감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서울대 구강내과 진단학교실의 입냄새 인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먼저 스스로 입냄새를 인식했던 비율은 60.8%였는데 반해 남성은 38.8%에 그쳤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근거로 여성이 남성보다 구취를 더 빨리 인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은 남성보다 구취를 빨리 인식하여,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며, 상태가 심해지면 우울증 및 대인기피증 즉 사회 불안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나 여성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는 구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가장 먼저, 입냄새의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여자들의 입냄새는 생활방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많은여성이 숙제처럼 여기는 체중감량은 곧 지방을 없애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방 분해는 입냄새를 발생시키고 공복은 구취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또한, 여성들이 좋아하는 밀가루 음식과 탄수화물은 위장에 부담을 줘 몸에 위 열을 만들어내 구취를 발생시킨다. 그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월경 전후에는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심해져 감정 기복이 커지고 입냄새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잦은 대화로 인한 구강 건조 등 다양한 원인 존재한다.

만약 원인을 알게 되었다면 입냄새를 발생시킨 생활습관 전반을 점검하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입냄새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구취가 더욱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정확한 입냄새 원인 파악이 어렵다면 구취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구치한의원 하성룡 원장은”여성들에게 입냄새는 매우 큰 문제로 인식된다. 많은 환자가 창피함, 스트레스, 입냄새로 인한 상처,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의 고민을 토로하곤 한다. 특히나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취가 발생해, 원인을 몰라 치료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자입냄새의 원인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인한 위열 발생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등 매우 다양하며, 그 원인에 따라 위열 제거, 자율 신경 조절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 침 분비 기능 촉진 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한다 만약 자신의 입냄새의 원인을 찾기 어렵고, 치료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구취 전문가를 통해 자세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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