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발전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전열관을 개발, 실증작업에 들어갔다. 실증과제에서 내구성 및 경제성이 증명될 경우, 실제 발전소에 적용돼 발전효율 향상 또는 시공비 절감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전열관 응축 성능을 향상시킨 나노 수준 표면개질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열관 열전달계수를 2~4배 가량 향상시킨 기술로 발전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은 나노 표면개질 기술을 전열관 표면코팅에 접목해 물맺힘 현상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연잎에 빗방울이 맺히지 않고 굴러떨어지는 소수성을 이용한 기술이다. 배관 표면에 나노도 단위의 코팅된 돌기구조를 형성시켜 소수성을 높였다. 이 기술은 증기를 다시 물로 응축시키는 복수기에 활용될 예정이며 기존 배관보다 물맺힘 현상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복합화력발전소의 복수기에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증기가 물로 바뀌는 응축속도가 빨라져 발전소의 효율이 0.125% 상승하고, 연간 약 15억원 상당의 매출효과가 예상된다.
발전소 건설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발전소의 복수기에 들어가는 배관의 물량에 비해 30% 적게 설치해도 동일 효율이 가능하다.
두산중공업은 해당 기술을 A발전소 소형 복수기 등에 실제 적용해 실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험에서 입증된 열전달계수가 실제 현장에서도 적용되는 지와 내구성, 경제성 분석이 핵심이다.
이 밖에 배관의 내부 열전달을 향상 시키는 나선형 무늬를 가진 코러게이티드 배관도 개발하고 있다. 나선형 구조의 특징으로 인해 배관 내부에서 움직이는 유체가 소용돌이 치면서 난류를 형성해 열 전달률을 높임으로써 향후 발전소 열교환기 보일러 등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배관과 비교할 때 성능이 좋은 것은 분명한 기술이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경제성이 입증되면 실제 발전소에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