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에너지 위원회 주관 대규모 태양광 2차 입찰사업에서 48㎿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당 입찰에서 승인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한화에너지가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한 말레이시아 북서부 페를리스주 위치도. [자료: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가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한 말레이시아 북서부 페를리스주 위치도. [자료: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북서부 태국 접경 지역인 페를리스주에 48㎿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착공은 2019년 7월, 상업생산은 2020년 10월 예정이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약 1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 국영전력공사 TNB가 발주했다. 발전소 건설, 이후 직접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 방식 민자발전사업이다. 한화에너지는 현지 업체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TNB와 전력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직접 투자, 파이낸싱, 주요 기자재 조달과 운영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며, 21년간 발전소 운영에 따른 투자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큐셀이 이번 프로젝트에 설치되는 고품질 태양광 모듈 48㎿를 전량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지호 한화에너지 태양광사업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말레이시아 정부 주관 태양광 입찰을 수주한 사례”라며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태양광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포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2년 독일 큐셀 인수 당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태양전지 공장을 같이 인수해 한화큐셀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인수 당시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이 800㎿ 수준이었던 이 공장은 꾸준한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생산 능력 1.8GW규모(약 250만명 연간 가정용 전기 사용량) 공장으로 성장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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