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컨소시엄이 이란에 공동주택 하수처리 실증시설을 세웠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3일(현지시간) 이란 길란주 아쉬라피에시에서 국내 환경기업 컨소시엄과 '공동주택단지 하수처리 실증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우리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으로 구성된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이란 아쉬라피에시에 준공한 공동주택단지 하수처리 실증시설.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우리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으로 구성된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이 이란 아쉬라피에시에 준공한 공동주택단지 하수처리 실증시설.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란 상하수도 엔지니어링 공사(NWWEC)가 주최한 준공식에는 환경기업, 이란 에너지부와 길란 상하수도공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으로 구성된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 지원'을 통해 이란 하수처리 실증시설 사업을 수행했다.

실증시설은 길란주 아쉬라피에시에 위치한 총 580세대 규모 공공주택단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의 약 60%를 처리한다. 일일 처리양은 100톤 규모다. 이란의 건조성 기후를 고려한 하수처리수 재이용 기술과 시설 유지관리비 절감을 위한 하수슬러지 감량 기술이 적용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란 하수처리 실증시설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향후 국내 환경기업 이란 시장 진출 확대와 추가 수주를 기대했다. 이란은 6차 국가개발계획(2016~2021년)에서 총 54억 달러 규모 물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이란 환경부와 에너지부가 우리나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하고 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하수처리 실증시설 준공을 바탕으로 국내 환경기업이 이란을 포함한 중동 시장에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유망 환경기술을 해외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용하는 기술실증화를 뒷받침하는 '환경기술 국제공동 현지 사업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부터 2016년 말까지 총 3900억원 규모 해외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정부 해외진출 지원 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해외 환경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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