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수력발전소 인근에 조성한 농가 참여 영농형 태양광발전소가 처음으로 벼를 수확했다. 동일 부지에 태양광과 농사를 동시에 짖는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리원전에 들어선 태양광발전소.
고리원전에 들어선 태양광발전소.

한수원은 3일 가평군 영농형 태양광발전 부지에서 이관섭 한수원 사장과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장한호 농업기술센터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 사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낫과 콤바인을 이용해 추수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방향에 맞춰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농가 참여 태양광발전소'를 지난 6월 준공한 바 있다. 1,988㎡ 부지에 73㎾ 용량 발전소를 설치했으며, 실증단계를 거쳐 앞으로 사업을 보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준공 이후 9월말까지 누적 발전량은 3만3000㎾h, 하루 평균 약 290㎾h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기존 영농기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 상부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해 농사 수익과 전력 및 REC 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수원은 2008년 한빛원전 유휴부지에 3㎿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한빛 14㎿, 고리 5㎿, 예천 2㎿ 등 총 21㎿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말까지 42㎿의 태양광 자체 설비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도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발전소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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