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M모(30, 부천) 씨는 최근 피부 트러블이 심해져 전문 의료기관을 찾았다. 환절기를 맞아 심해진 여드름이 원인일 거라 지레 짐작한 그녀에게 내려진 진단은 ‘모낭염’이었다.

M씨의 사례처럼 여드름과 모낭염은 발현되는 병변이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 다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과 모낭염은 과도한 피지분비가 공통된 주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낭충 감염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여드름은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이 p.acne 박테리아에 의해 피지선을 중심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일컫는다. 발현의 핵심 원인으로는 피지와 모공각화가 지목되고 있으며 압출 시 피지가 나오는 특징을 지닌다.

반면 유사질환인 모낭염의 경우 피부염의 일종으로 모낭충에 감염된 모낭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요컨대 산소를 좋아하는 여러 세균이 모공 입구를 중심으로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피부에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세안제 등이 모공의 입구를 자극해 균형이 깨지거나 동시에 혈류공급량이 떨어져 모공 입구의 피부 방어력이 약해진 경우 발생한다. 모낭염은 압출했을 때 모낭에 하얗게 농포가 나타나며 농포가 터진 경우 선홍색 구진홍반이 나타나며 피지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처럼 발생 기재가 상이한 질환인 만큼 여드름과 모낭염은 치료 방법도 차이가 있다. 근원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모낭염 치료 시 초반에 한약으로 피부 방어력을 높이는 가운데 피부가 튼튼해진 안정기에 엠톤 시술로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시행된다.

부천 후한의원 연희경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여드름을 양적, 음적 원인에 따라 달리 치료하고 있으며 피지를 억제하는 가운데 모공 입구를 깨끗하게 염증을 제어하고 피지낭을 강화하면 치료된다”고 조언했다.

인천, 포항 등 전국 23개 지점이 있는 후한의원 연희경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여드름은 치료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도 중요한 만큼 치료 후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에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민 기자 (jongmin1@greendaily.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