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크르스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 우리나라 원전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체코 측은 지난 17일에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터빈 제작 현장을 시찰했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새울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각각 찾아 원전 운영실태를 파악했다.

페트르 크르스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모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페트르 크르스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모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크르스 부위원장은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 안전조사관을 역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문위원회, OECD 원자력에너지기구(NEA) 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한 원자력안전 전문가다.

그는 체코에 수출을 추진 중인 한국형 원전 설계 내용을 들은 후 “체코의 규제요건에도 적합하게 반영돼 안전하게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발전소를 직접 둘러본 뒤에는 “원자력 안전문화가 정착됐고 발전소 설계도 잘 돼 규제기관 입장에서 봤을 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개발한 노형인 'EU-APR'가 최근 유럽사업자협회 인증을 받은 것에도 긍정적 관심을 보였다.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방한은 지난주 얀 슈틀러 체코 정부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관계자의 방문에 이어 이뤄졌다. 크르스 부위원장 방한으로 2주에 걸쳐 체코 정부, 원전사업자, 규제기관 관계자가 방한해 원전시설을 살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정부는 내년 중 신규 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체코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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