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6일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서 세계 최대 규모 '1㎿급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당진화력본부에 설치된 이산화탄소분리막실증플랜트
당진화력본부에 설치된 이산화탄소분리막실증플랜트

실증사업은 한전과 아스트로마가 공동 개발한 '이산화탄소 분리막'을 이용해 당진화력본부 5호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중 연간 7000톤을 분리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분리막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연소 후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산소 등 다른 분자와의 크기 차이를 이용해 분리막으로 걸러내는 기술이다.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중 90% 이상을 분리할 수 있다.

한전과 아스트로마는 실증플랜트 준공을 통해 원천기술부터 플랜트 건설까지 이산화탄소 분리막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석탄발전 비중이 높은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7월 분리막 대량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분리막 성능 개선, 대용량 모듈 제조, 분리막 공정 최적화를 완료했다.

지난 8월에는 430억원 규모 분리막 기술을 적용한 필리핀 액화 이산화탄소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어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29일 필리핀 퀘손주 마우반시와 분리막 기술 현지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은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은 원천기술 개발부터 해외수출까지 중소기업과 협력해 일자리와 국익 창출에 기여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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