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공사 여부를 둘러싼 공론화 작업이 이번 주말 최종 일정에 돌입한다.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종합토론회를 통해 최종조사를 실시하고, 공론화위원회가 이를 권고안으로 작성해 20일 정부에 전달한다. 공론화위는 찬반 차이가 표본오차보다 작으면 어느 한 쪽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권고안에 담을 방침이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현장.
신고리 5, 6호기 건설 현장.

신고리 공론화위원회는 11일 브리핑에서 제13차 회의를 통해 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론화위원회 브리핑은 오는 20일 권고안 결과 발표 전 마지막 공개 설명이다.

공론화 시민참여단 최종 일정인 종합토론회는 13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후 4시까지 천안시 소재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민참여단은 사흘 간 건설 재개 찬반 양측의 발표와 분임토의, 전문가 질의·응답 등 최종 숙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시민참여단의 결정을 알아보기 위한 최종조사도 실시한다.

숙의 프로그램은 총론토의, 안정성·환경성 토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마무리 토의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역주민과 미래세대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동영상 프로그램, 보충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14일 오전 총론토의는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지상파 생중계도 고려 중이다.

신고리 건설 재개여부를 가를 권고안은 최종조사 결과의 표본오차 범위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전망이다.

공론화위는 종합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참여단 규모와 성·연령별 최종 의견 분포에 따른 표본추출 오차를 기준으로 삼는다. 건설 중단과 재개 의견 차이가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경우는 다수 의견을 기준으로 최종 권고안을 작성한다. 찬성과 반대 차이가 표본오차 내에 있으면 다양한 의견을 권고안에 담는다. 표본오차는 4% 안팎으로 예상된다.

최종조사 결과 발표시에는 앞서 진행됐던 1·2·3차 조사 결과를 비롯해 공론화 과정에서 나타난 의견 변화추이를 파악할 있는 정보도 모두 공개한다. 최종 발표는 20일 오전 10시 예정이다.

이희진 공론화위 대변인은 “15일 최종조사가 완료되면 그간의 숙의과정 및 시민참여형 조사 결과를 토대로 권고안을 작성한다”며 “작성이 완료되면 20일 위원회 의결을 거쳐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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