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공-환경기업 연합군이 베트남 하수관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국내 환경기업 선진엔지니어링과 세계은행 차관으로 추진되는 베트남 호치민시 환경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주하고 11일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과 선진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베트남 호치민시 제2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지역. [자료: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과 선진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베트남 호치민시 제2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지역. [자료:한국환경공단]

환경공단과 선진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0일 베트남에서 호치민시 투자관리청과 '베트남 호치민시 제2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 건설감리 계약을 공동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민간 환경협력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환경공단이 보증, 협력네트워크 등을 제공한다. 민간기업은 파트너로 설계·시공 등 기술력을 제공해 수익을 얻는 상생협력 기반 환경산업 해외진출 모델이다.

베트남 호치민시 제2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호치민시에서 세계은행 차관 4500만달러를 투입해 시내 제2지구 하수관로·펌핑장·합류식 하수도 월류수(CSOs) 관련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환경공단과 선진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으로 200만달러 규모 건설감리를 담당한다.

환경공단은 사업수주가 베트남과의 지속적인 기술협력과 인적 교류의 주요 성과인 동시에, 국내 환경분야 컨설턴트가 국제경쟁 공적개발원조 입찰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환경공단은 국내 환경시설 설치·감리 실적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양자간 환경 공동연구사업' '베트남 환경공무원 환경역량 강화 프로그램' '서울이니셔티브 시범사업' 등을 추진했다.

선진엔지니어링은 200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상하수도, 도시, 건축 분야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2012년에 세계은행 재원의 베트남 푸? 상수사업 입찰지원 및 감리용역을 수주한 후 세계은행 사업 4건을 추가 수주했다.

전병성 환경공단 이사장은 “베트남 호치민시 제2지구 하수관로사업 건설감리 수주는 해외진출을 위해 추진해온 공공·민간 환경협력 프로그램의 결실”이라며 “민간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해외진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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