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기업 9개사가 하반기 1309명 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국정과제 이행 일환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발전 등은 상대적으로 채용인원이 적어 주력사업 축소에 인해 인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전력 분야 9개 공기업이 26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하반기 합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력공기업 9개사의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총 1309명이다. 한국전력이 600명으로 가장 많다. 동서발전 136명, 서부발전 130명, 한전KDN 114명, 남부발전 103명 순이다. 이들 공기업의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3575명으로 지난해 3244명보다 331명 증가했다.

동서발전은 탄력정원제를 통해 인건비 증가 없이 72명을 추가 채용한다. 발전 5개 공기업 중 가장 많은 136명을 하반기 채용할 계획이다. 탄력정원제는 공공기관이 총인건비 내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민감한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적다. 공론화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일시중단된 한수원은 60명을, 발전 5개 공기업 중 석탄화력 비중이 높은 남동발전과 중부발전은 각각 16명과 90명 신규채용 계획에 그쳤다. 원전과 석탄화력 건설·정비에 주력해 온 한전KPS도 60명을 신규 채용한다.

산업부는 전력 분야 9개 공기업 합동 채용박람회가 구직자에게 전력공기업 취업과 관련한 종합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복합격 등 과도한 경쟁에 의한 사회적 비용도 완화할 것으로 봤다.

전력공기업 9개사는 합동 채용박람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탄력정원제 등 모범사례 확대 등 일자리 창출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력분야 공기업이 앞장서서 탄력정원제를 도입하고, 대규모 신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일자리 창출의 모범을 보이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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