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에너지 확대 카드로 실시간 신재생 전력 통합관제시스템과 양수발전·가스터빈을 이용한 긴급 백업설비 확충을 꺼냈다.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못한 신재생 전력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예측·계측하고 전력부족이 예상될 경우 바로 전력계통 동원이 가능한 양수발전 및 가스터빈 발전소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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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재생워킹그룹은 서울 코엑스에서 회의를 같고 신재생 간헐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신새쟁워킹그룹은 △발전량 예측·계측·제어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및 운영 △백업설비를 고려한 최소 설비예비율 반영 △유연성 설비에 대한 제도 개선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LNG복합화력의 가스터빈 단독운전, 가변속양수발전 예비율은 지난 13일 발표한 2030년 기준 22% 예비율에 포함됐다.

이날 대책의 핵심은 실시간 통합관제시스템 운영이다. 기상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출력을 실시간으로 예측·계측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는 향후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실시간 시장거래 가능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시장거래를 하는 발전원은 없다. 원전·석탄·LNG 발전소들은 설비용량에 맞춰 발전을 할 수 있어 하루 전에 시장입찰을 한다. 반면, 실제 발전용량 예측이 불가한 신재생에너지는 하루 전 입찰이 힘들어 시장거래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통합관제시스템 운영으로 실시간 전력 계측이 가능해지면 신재생에너지도 전력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통합관제센터는 올해 말까지 시범단계 시스템이 구축된 후 내년부터 2년간 시험운영을 추진, 신재생에너지가 대폭 확대되는 2020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한전과 전력거래소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단위의 관제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날씨·지형 등 지역 여건에 영향을 받는 신재생발전소와 국가 관제시스템간 브릿지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자는 발전단지별 기상예보를 토대로 발전량을 예측하여 제출하고, 전국 및 지역 단위 관제시스템에서 이러한 정보들을 종합〃분석하여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 대부분의 국가들도 계통접속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발전단지별로 발전량 계측 및 예측 정보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신재생설비 증가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연성 설비와 자원(에너지저장장치, 수요관리자원 등) 관련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유연성 자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제하는 등 간헐성 대응 예비력 확보를 위한 유연성 자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재생사업자가 유연성 자원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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