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가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전기를 저장해 재사용하거나 비상 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연내에 상용화된다.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 비나텍은 '승강기용 비상 전원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 사업을 주관기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양산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가 사업화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2015년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이건산전, 지웰,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총 34여억원이 투입되는 비즈니스협력형 R&D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광주지역사업평가단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경제 협력권 산업 육성사업' 일환이다.

승강기용 비상 전원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은 승강기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슈퍼커패시터로 저장해 사용하게 된다. 에너지 절감 뿐만 아니라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 승객 안전을 확보하는 승강기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1월부터 승강기 안전성을 강화한 '승강기 검사기준' 개정안이 시행돼 1월 28일 이후 설치되는 승강기는 갇힘 사고를 막기 위한 '자동구출 운전 장치'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자동구출 운전 장치는 운행 중인 승강기가 정전 등으로 갑자기 멈추게 되면, 자동으로 승강기를 가까운 층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다. 비나텍이 개발 중인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장치 기능 뿐만 아니라 자동 구출 운전 장치 역할과 함께 가능하다.

비나텍 관계자는 “7월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승강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상호협력과 안전한 도시철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이건산전, 지웰, LH토지주택연구원과 아파트 에너지 절약 및 입주자 생활안전 제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를 통해 승강기용 비상 전원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현장 적용 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나텍은 국내외 승강기 업체를 통해 1차 사업화하고, 향후 건설 업체 등을 통해 사업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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