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핵종 제논-133 일부가 검출됐다. 현재까지 전국 환경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인 50~300나노시버트를 유지, 북핵 실험으로 인한 환경 방사선 준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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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북핵 6차 실험 이후 지금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고정식 장비에서 9차례(0.16~1.14), 이동식 장비에서 4차례(0.20~0.33) 제논-133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제논은 입자성 방사성 핵종 세슘 등과 함께 핵실험 유무와 특성을 판단하는 주요 물질이다.

원안위는 북핵 실험 이후 상황반을 설치,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번 조사는 12시간 간격으로 육상 32회, 해상 11회가 실시됐으며, 입자성 방사성 핵종 포집을 위한 10차례의 공중 포집도 수행됐다. 입자성 방사성 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포집된 제논-133의 시기와 위치, 기류, 탐지결과 등을 종합해 핵실험이 진행된 북한 풍계리에서 기류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핵실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제논 핵종은 검출되지 않아 핵실험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6차 핵실험 이후 전국 160개 자동감시망을 비상 감시 체제로 전환해 분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환경방사선 준위는 평시 수준인 50~300시버트를 유지하고 있어, 핵실험으로 인한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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