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빅데이터 기반 발전 솔루션 개발 등 에너지 전환 스마트발전소 비즈니스를 확립한다. 기존 화력발전 사업 의존도를 낮춘다. 스마트 파워 플랫폼을 통해 기술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발전기술개발원 개원식에서 동서발전 임직원들이 기념촬영했다.
발전기술개발원 개원식에서 동서발전 임직원들이 기념촬영했다.

동서발전은 올해부터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4차 산업혁명 융합형 스마트 발전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4일 밝혔다. 발전공기업의 새로운 사업방향을 제시해 기후변화 대응과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현재 34㎿ 규모 태양광 설비를 연말 67.6㎿까지 증설한다. 지난 5월에 강원도 횡성군 내 17㎿ 규모 태양광 건설을 위해 횡성군, 케이씨솔라에너지와 '에코 횡성 태양광 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풍력은 동서발전 1호 사업인 경주풍력(16.8㎿)에 이어 강원도, 코오롱글로벌, 동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총 40㎿ 태백 풍력발전 사업을 본격화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에도 힘 쏟는다. 지난해 7월 울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삼성 SDI, UNIST 등 10개 기관과 산업단지 내 ESS 보급 확대 협약을 맺었다.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와 연계한 ESS를 설치했다. 울산화력 발전설비에 2㎿h 규모 ESS를 운영해 연간 2억5000만원 전력요금을 절감한다. 배터리 수명 기간인 14년 간 총 24억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세계 최초 바닷물을 이용한 ESS도 개발한다. 울산과학기술원과 해수전지를 이용한 10㎾h급 ESS 설비 구축을 목표로 2년(2016년 12월~2018년 11월) 간 20억원을 투자한다. 해수전지를 이용한 파일럿급 ESS 설비 구축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한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선 그동안 발전소 운영을 통해 쌓아온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융합해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인다.

발전소를 구성하는 부품 5만개와 센서 500개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한다. 축적된 빅데이터로 진단·예측 솔루션을 제공한다. 수요 부문 낭비 요인을 줄인다.

동서발전은 이를 위해 별도 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을 발족했다. 두산중공업·GE·한전KDN 등과 기술협약 아래 민간기업이 데이터를 쉽게 활용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향후 △데이터 플로우 최적화 △지능형 패턴 학습 △센서·IoT 등 발전산업의 스마트 파워 플랫폼(SPP:Smart Power Platform)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다양한 에너지 전환형 사업을 추진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온배수열을 재활용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했다.

온배수열 에너지로 전복을 키워 지역 어민의 소득원으로 제공했다.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고온성 작물도 재배했다. 유연탄 비산먼지를 차단하는 옥내저탄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지어 틈새공간을 활용했다. 오는 2024년까지 총 4702억원을 들여 당진화력 기존 저탄장을 모두 옥내화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업이 발전소 설비 운영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컨설팅, 운영업무 대행 등 서비스업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수익을 다변화하고 발전산업 4.0 신사업 모델 창출로 협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gree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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